AI 에이전트가 사람 대신 결제하는 시대가 코앞에 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블록체인 스타트업 미스틴랩스(Mysten Labs)가 결제 수수료를 완전히 0원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왜 이런 주장이 나왔고, 어떤 변화가 예상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 미스틴랩스 공동창업자의 발언
미스틴랩스의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제품책임자(CPO)인 아데니이 아비오둔(Adeniyi Abiodun)은 2026년 4월 17일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I 에이전트 시대에는 결제 수수료가 무료가 되어야 한다. 저렴한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반드시 무료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AI가 인간을 대신해 결제를 처리하는 시대에선 “결제의 주체가 사람에서 에이전트로 넘어가고, 이들은 가장 저렴하고 빠른 송금·결제 수단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스틴랩스는 메타 플랫폼의 핵심 엔지니어들이 설립한 회사로, 기존 블록체인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메인넷 수이(Sui)를 개발했습니다. 아비오둔은 Sui 네트워크가 송금 수수료를 완전히 무료로 만드는 첫 번째 네트워크가 될 것이며, 이를 사용하는 기관·개인·에이전트는 스테이블코인과 법정 화폐를 수수료 없이 옮길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왜 ‘0원’이 필요할까?
AI 에이전트는 단순히 한두 번 결제를 대신하는 수준이 아닙니다. 사물인터넷 기기나 소프트웨어 에이전트가 하루 수천 건의 마이크로결제를 반복 수행할 수 있어, 기존 결제 수수료가 그대로 적용된다면 누적 수수료가 치명적이라는 점이 지적됩니다. 실제로 AI 에이전트 전용 금융 프로토콜 Beep는 수이 네트워크에서 거래 수수료를 없애고, 이 덕분에 AI 에이전트들이 하루 수천 건의 거래를 해도 비용이 누적되지 않는다고 설명합니다. 이러한 구조 덕분에 고빈도 트레이딩과 미세 결제 같은 전략이 가능해집니다.
또한 Sui의 객체 기반 병렬 실행 구조는 초당 최대 10,800~297,000건까지 처리할 수 있어, 수천 개의 AI 에이전트가 동시에 거래하더라도 지연 없이 처리할 수 있습니다. 이런 기술적 기반이 있기에 수수료 0원과 대규모 에이전트 결제가 실현 가능한 것입니다.
Sui 달러(Sui USD)로 유지되는 무료 네트워크
아비오둔은 수이 네트워크가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Sui 달러(Sui USD)’를 출시하고, 이 스테이블코인의 준비금에서 나오는 수익을 네트워크 유지에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네트워크 수수료를 유저에게 청구하는 대신, 스테이블코인 준비금 수익으로 Sui 토큰을 매입·소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합니다. 이는 기존 블록체인이 사용자에게 가스비를 청구해 유지되는 모델과 정면으로 충돌하는 혁신적인 발상입니다.
핵심 포인트 정리
- AI 에이전트가 자동으로 결제를 수행하는 시대가 열린다.
- 거래 수수료가 쌓이면 수익성이 없어지므로 0원 수수료가 필수다.
- Sui 네트워크는 스테이블코인 수익으로 운영돼 수수료 없는 블록체인을 목표로 한다.
- 고성능 병렬 처리를 통해 수천 개의 에이전트가 동시에 거래해도 지연이 없다.
- 기존 카드·핀테크 수수료 모델과 충돌할 수 있으며, 금융 인프라의 패러다임 전환을 예고한다.
아비오둔은 AI 에이전트의 급증으로 경제 참여자가 지금보다 100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결제 주체가 사람에서 에이전트로 이동하는 변화는 카드 수수료를 수익원으로 삼는 기존 핀테크 모델에 큰 도전을 제기합니다. 수수료 0원 인프라가 구축되면, AI가 스스로 경제 활동을 수행하는 자율 경제가 현실화될 수 있습니다.

